나 다시 청춘으로 돌아가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제발'이라는 단어를 쓸 줄 아는 사람을 사랑할 것이다.

너를 만나기 전의 사랑은 간섭하지 않겠다는 관용보다
그 과거에도 질투의 눈빛을 반짝이는 사람을 사랑할 것이고
사랑은 소유가 아니라는 냉정의 논리보다
너는 내 것이라고 힘주어 말하는 이를 사랑할 것이다.

사랑은 변할 수도 있다는 말보다
사랑이 변하면 죽어버릴 것이라는 그의 열정을 사랑할 것이고

하루의 정해진 규칙 속에 사랑도 묶어버리는 질서보다
사랑으로 인해 하루를 망가뜨릴 수 있는 자유로움을 사랑할 것이다.

 사랑으로 다치지 않기 위해 슬그머니 붕대를 미리 챙기는 사람보다

상처가 나서 죽더라도 사랑을 움켜잡는

 용기 가진 그를 사랑할 것이며

밀고 당김의 계산보다 가슴이 탄식하는 대로
제발, 제발이라 신음하는 사람을 죽을 때까지 사랑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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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트앤라떼 2012. 3. 13. 13: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