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죽도록 사랑하는 사람이 아닌
미치도록 좋아하는 사람도 아닌
괜찮은 사람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깊이의 잣대가 필요 없는
가슴 넓이의 헤아림이 필요 없는 마음
자신을 투영시킬 맑은 눈을 가진
그런 사람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삶이 버거워 휘청거릴 때 조용히 어깨를 내어주고
사심 없는 마음으로 손을 잡아 줄 수 있는
괜찮은 사람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마음이 우울할 때
마주앉아 나누는 차 한잔 만으로도 부자가 될 수 있고
삶이 외롭고 쓸쓸하여 몹시도 허탈한 날
조용한 음악 들으며
웃음과 함께 진실을 나눌 수 있는
그런 사람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내 모습
전부를 보여주고
보여준것이 되려 단점으로 되돌아 와
돌아서서 "후회"라는 단어가
떠올리지 않아도 될 사람.

일상에서 문득
그 모습 떠올려지면
그 사람 참 괜찮은 사람이라는 생각에
빙그레 미소가 지어지는

그런 사람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오랜 시간동안
함께 같은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서로가 작은 꿈 하나씩을 가슴에 묻고
아름다운 성취를 위해
함께 노력할 수 있는
서로를 이해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이름 없는 들꽃을 아끼는 마음으로
서로의 영혼을 감싸 안을 줄 아는
가슴이 따뜻한 그런 사람.

서산에 해가 너울너울 질 때
노을과 함께 벤치에 앉아서
넉넉한 마음으로
흘러가는 세월과 자연의 이치를 대화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면 좋겠다.

아무 조건없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변함없이 한결같은 마음으로
서로를 위해 아낌없이 베풀 수 있는
마음이 넉넉한 사람이면
더욱 좋겠다.

둘이서
한 곳을 바라보며
더 나은 삶을 향해 행복을 저축할 수 있는
서로 괜찮은 사람이 되어

사랑의 길을 만들어 갈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나도
그런 사람에게
참 괜찮은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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