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내가 피우는 담배는
습관적으로 밥먹고 피우는 당신의 담배와 달라요.
화장실에 숨어서 피우는 당신의 담배와도 달라요.
난 커피한잔을 앞에 놓고 앉은자리에서 담배 한갑을 다 피워요.
그런 나는
혼자이고 싶으면서도 사람들속에 있고 싶기 때문이고,
내게 그건 일종의 치료예요.
내게 담배는
없으면 생각나는 대상이 아니지만,
아주 가끔씩, 누구보다 훌륭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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