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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네이션 |
얼마전, 역 앞에서 어버이날을 맞아 아주머니 몇 명이 카네이션을 팔고 있었습니다. 저는 사람을 기다리느라고 역 앞에서 가만히 서서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 부녀가 가까이 다가와서 카네이션을 사더군요. 5살 정도 되었을까, 작은 여자아이였어요. "돈을 드려야지?" 아버지의 재촉에 카네이션을 사겠다고 아이가 꼬깃꼬깃 접힌 돈을 내놓더군요. "누구 드릴거니?" 카네이션을 하나만 하니까 파는 분이 한 마디 하시더군요. "엄마요." 딱 한 마디 하더니 아버지에게 어서 가자고 재촉하더군요. "애기야, 아빠는 안 드릴거야?" 웃으면서 아주머니가 말을 거는데 아버지가 주춤하며 말하더군요. "얘가 자꾸.. 엄마는 하늘나라에 있어서 꽃은 못 받아." - 우민아 (새벽편지 가족) - 부모님께 카네이션을 드리고 싶어도 못 드리는 심정.. - 감사드릴 부모님이 살아 계신 것도 다행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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