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취업 이야기

올해 1월,
추위 때문에 거리에 사람이 없던 날이었다.
보배드림이라는 인터넷 사이트에 한 남자가 글을 올렸다.
'일을 하고 싶다, 도와 달라' 는 내용이었다.

그는 초등학교 졸업에 보육원 출신으로,
신용불량 상태이며 인력시장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월세 8만원을 내는, 난방이 안 되는 단칸방에서
일주일에 밥을 3끼 먹는 생활을 적었다.
통장에는 99,876원이 남아있다는 말과 함께..

그러자 한 호텔 관리부장이 
그를 채용하겠다고 나섰다.
이어 기숙사가 딸린 어느 회사에서 
그를 채용하겠다는 글이 올라왔다.

식사를 대접해주겠다는 사람,
계좌로 밥값을 부쳐 주겠다는 사람,
사람들의 격려와 응원이 이어졌다.

뒤이어 남자를 채용하겠다는 회사에서
그가 사용할 세탁기, TV,냉장고를 알아보고 있는데
아예 성금을 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백만 원 넘게 성금이 모였다.

남자는 말했다.
"내 곁에는 아무도 없다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여러분이 보여주신 따뜻한 마음에,
용기와 희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열심히 살겠습니다."

그는 성금은
'더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데 쓰였으면 좋겠다' 면서 
정중히 거절했다.

- 이현수 (새벽편지 가족) -



서로 공명하고
도울 수 있기에
기쁨은 더해지고, 외로움은 사라집니다.

- 당신은 결코 혼자가 아닙니다. -

by 민트앤라떼 2012. 9. 25. 19:14